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한 시민이 최소한 99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3일 보도했다. 99명 중 생후 1년 6개월 된 유아 등 아동 9명이 포함됐다. 70대 노인 4명도 목숨을 잃었다.
AAPP 군부에 대한 저항 공격이 잦아진 곳에서는 젊은 반군부 활동가들을 노린 살상도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최대 도시 양곤 산차웅 타운십(구)에서는 군경이 지난달 25일 밤 저항 세력 은신처를 급습, 청년 4명을 사살했다. 이달 초에는 마궤 지역 뮌따 마을에서 10대를 포함해 18명이 학살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주 깐뻿렛에서는 민간인 3명 중 2명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주 소도시 딴틀랑에서는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목사 쿵 비악 훔이 발견됐다.
군사정권에 맞서는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달 7일 전쟁을 선포하고 소수민족 반군 및 시민 자체 무장 조직인 시민방위군(PDF)에 군부 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반군부 세력의 무장 투쟁으로 피해가 커지자 미얀마군이 PDF 색출 강화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졌다.
AAPP는 2월 1일 쿠데타 이후 지난 2일까지 군부 폭력으로 사망한 시민은 115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7045명이 군부에 억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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