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정암사는 9~10일 2021년 정선 정암사 자장율사 개산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산문화제는 코로나19라는 위중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되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행사를 중계할 예정이다.
행사내용은 세계무형문화유산기이도 한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이 범패와 작법을 선보이는 개산재와 합동위령재, 그리고 신혜영, 김은진, 김경원 등 전통음악과 무용으로 헌정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기후제 등 친환경 전시회 등 풍부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으로 대표적인 불교성지로 손꼽히는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5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사찰로, 올해로 절이 세워진 지 1376년째를 맞는다.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당나라에서 돌아와 신라의 법령과 율제를 정비토록 진언해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에게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우리나라 다섯 곳에 적멸보궁을 시설함으로써 우리나라 오대산 신앙의 근간을 형성했다. 신라에서 발생해 현대에까지 영향을 끼친 불국토사상도 자장율사로부터 유래됐다.
정암사에 소재한 수마노탑은 마노석을 벽돌처럼 쌓아 올린 모전 석탑으로 지난해 국보 332호로 승격됐다. 마노석은 재앙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금은과 함께 칠보 중 하나로 친다.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가지고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율사의 도력에 감화해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수(水)’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水瑪瑙塔)’이라 불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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