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위기론’ 띄운 이낙연… ‘결선 투표’ 반전 가능할까

‘대장동 위기론’ 띄운 이낙연… ‘결선 투표’ 반전 가능할까

이낙연 측, 이재명 ‘대장동 의혹’ 정조준하며 ‘불안한 후보’ 부각
3%p 차 여론조사 결과도… 결선투표 가능성 열려있어

기사승인 2021-10-09 06:00: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안간힘이다.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하며 ‘선수교체’를 외치고 있다. 이낙연 후보가 결선투표행이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위기란 생각에 이재명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고,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결선투표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최선을 다해서 모여보자’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며 “어느 쪽이 더 우세할지는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3차 슈퍼위크의 투표 참여가 급증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세론’을 막기 위해 이탈했던 표심이 돌아오고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에 마감한 3차 선거인단 투표는 총 30만5779명 중 22만8427명이 참여해 74.7%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차 선거인단 투표율 (70.36%)보다 4.34%p, 2차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49.68%)보다 25%p가량 높은 수치다. 

이낙연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을 겨누며 이재명 후보가 ‘불안한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불안한 부분들이 검증이 잘 안 됐다. 본선에 가면 안정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이유로 구속돼 있다. (성남)시장도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사안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재집권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장동 위기론’에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여론조사도 나왔다. 7일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5~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4.1%, 이낙연 후보는 31.1%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 차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에 따라 3차 슈퍼위크 결과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선거인단의 표심이 이낙연 후보에게 쏠린다면 결선투표를 통해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3~4%를 뺏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누적득표율(54.90%)를 언급하며 “50% 미만만 되면 결선투표를 할 수 있다. 3~4%만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막판에 이낙연 후보로 지지가 모이면 가능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레이스인 서울‧경기 지역 경선은 오는 9일, 3차 슈퍼위크는 10일 열린다. 10일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받는다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반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최종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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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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