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8일 개회식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이번 전국체전은 당초 지난해 열리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다.
대회 규모도 고등부만 참가하는 대회로 축소되면서 과거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준 상황에서 열린다. 전체 선수단 규모는 직전 서울대회의 1/12에 불과하다.
이날 저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도 코로나 19로 인해 사상 최초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참가인원은 내빈, 선수, 연출진 등 900여 명으로 최소화했다.
개회식은 지역예술단의 사전공연, 오프닝 영상, 선수단 입장, 내빈축사 및 선수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가수 공연 순으로 펼쳐졌다.
사전공연은 구미대학교 천무응원단의 공연과 경북무형문화재 제40호 ‘무을농악단’의 길놀이 공연, ‘한두레마당예술단’의 풍물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내빈들이 한복을 입고 단상에 입장하면서 공식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날 내빈들이 입은 한복은 전통한복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한국한복진흥원’에서 전통을 상징하는 8가지 색으로 제작됐다.
‘한국한복진흥원’은 우리나라 한복문화를 연구·보존하고 진흥을 위해 지난 4월 상주에 설립했다.
내빈 입장에 이어 미디어 타워에서 17개 시도의 모습을 담은 카운트다운과 경북 4대 정신(화랑, 선비, 화랑, 새마을)을 담은 오프닝 영상과 전국체전 경기종목을 형상화한 픽토그램(그림문자)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 입장은 시도별 20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코로나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더욱 고된 훈련으로 오늘을 준비했고, 국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기다려 왔다”면서 “이번 전국체육대회가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보라! 경상북도를’을 주제로 구미출신 가수‘황치열’을 주인공으로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주제공연은 청년이 경북의 4대 정신과 만나는 판타지 여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한다는 내용을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특히, ‘그라운드 중심대형 매스게임’에서 탈피해 ‘미디어와 영상, 상징 퍼포먼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 시대 대중 행사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웅(호국영웅-코로나영웅-미래영웅-스포츠영웅) 콘셉트로 구성된 최종 봉송은 광복단 출신 故장진홍 의사의 손자 장상철 옹과 6.25 참전용사인 김화출 옹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코로나 영웅인 의사, 간호사와 미래 영웅인 구미지역 초등학생들을 거친 성화는 예천 출신 양궁영웅인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 선수와 김진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손을 거쳐 체전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대에 옮겨졌다.
식후 축하공연은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과 인기 아이돌 브레이브걸스가 나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이철우 지사는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이번 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코로나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에 늘 앞장섰던 경북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뜻 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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