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王자 쓰고 국정 배우면 큰일 나… 후보직 사퇴해야”

이재명 “윤석열, 王자 쓰고 국정 배우면 큰일 나… 후보직 사퇴해야”

징계 취소소송 1심 패소 거론… “尹, 피해자 코스프레”

기사승인 2021-10-15 16:50: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쿠키뉴스DB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주술 논란, 징계 취소소송 1심 패소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제대로 된 선생님한테 배워야지, 왕(王)자를 쓰고 이상한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 난다”고 비꼬았다.

그는 “공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근에 보니 어떤 스님에게 가서 공부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스승을 바꾸시고 제대로 공부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윤 후보가 14일 검찰총장 징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본인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를 침소봉대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검찰 권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 반성하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주변도 돌아보면 좋겠다. 정말 국가의 일을 맡으려면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이의 허물만 찾는 것이 원래 해 오던 평생의 직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잣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게 어떻겠나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권 남용과 직무상 의무위반이 확인됐다. 윤 후보는 즉시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는 물론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 정치 출발의 근본 이유가 허구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현직 검찰총장이면서 치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급기야 대선 출마의 명분으로 축적하고 사퇴 후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며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꼬았다.

특히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는 1심 재판부의 평가를 언급하며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으로 치면 정치 활동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아 징계로 면직된 공무원이 공무원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국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