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에서만 10개 지자체가 대거 포함된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도내 군 단위 지역 중 완주군만 유일하게 제외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완주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지역의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수’를 개발, 이에 근거한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지정·고시했다.
행안부의 인구감소지역 지정에서 전북은 14개 시·군 중에서 전주와 익산, 군산을 비롯한 3개 시(市)와 완주군 등 4곳만 제외되고, 나머지 10개 지역이 모두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수를 구성하는 지표와 관련해 연평균 인구증감률과 고령화비율, 조출생률, 인구밀도, 청년 순이동율, 주간인구, 유소년비율, 재정자립도 등 8개 지표를 선정해 통계기법을 활용한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완주군이 정부의 인구감소지역에서 제외된 배경에는 기업유치와 주거환경 개선, 귀농귀촌 지원 확대, 출산양육비 지원, 문화와 체육 등 인프라 확충, 은퇴자 유치 환경조성 등 각종 인구유입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완주군의 지난 5년간 인구 증감을 보면 2017년 말 9만 597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 9월 말 9만 1146명으로 4800여명 감소했지만 전년대비 인구 감소율을 보면 2018년 –1.6%에서 작년엔 –0.6%로 감소 폭이 줄었고, 올해는 9월말까지 –0.5% 감소로 뚝 떨어져 인구 회복세도 점쳐지고 있다.
완주군의 청년(19~39세)인구 비율도 꾸준히 20~21%를 유지, 총인구 대비 14세 이하의 유소년 인구 점유율은 2016년 14.2%에서 2018년 13.5%, 2019년 12.8%로 감소 폭이 둔화를 보이고 있다.
출산 가능한 여성(15~49세)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말하는 완주군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 1.69명에서 2018년 1.13명으로 줄었지만, 2018년 기준 전국 평균(0.97명)이나 전북 평균(1.04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통계청 조사 결과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완주군의 상주인구는 작년 11월 1일 기준 9만 5834명으로, 5년 전인 2015년(9만 5357명)에 비해 477명(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삼봉웰링시티 5900여세대와 복합행정타운 2000세대, 미니복합타운 3300세대 등 향후 공공 1만 1900세대와 민간 1700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고 대규모 단지 내 입주가 완료되면, 2023년에는 완주인구 1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