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 21억원 인출"…백건우, PD수첩에 11억 손배소

"윤정희 동생, 21억원 인출"…백건우, PD수첩에 11억 손배소

백건우 "PD수첩, 윤정희 형제 말만 듣고 허위 보도"

기사승인 2021-10-26 05:44:44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25일 자료를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은 모두 허위로, 저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백건우가 10억원, 그의 딸 백진희가 1억원으로 총 11억원이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달 7일 '사라진 배우, 성견후견의 두 얼굴' 편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남편 백건우와 딸이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PD수첩은 당시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다섯 동생 중 넷째인 손병욱씨를 인터뷰했으며 이같은 동생들의 주장을 담았다. 

백진희씨가 지난해 11월 윤정희의 후견인이 된 후 윤정희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 등 사실상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도 했다. 

백건우는 PD수첩 방송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백건우는 손병욱씨가 "누나를 못 봤다"고 주장한데 대해 "손병욱은 윤정희의 집에 와봤다"고 했다. 

또 윤정희의 첫째 여동생 손미애씨가 1980년부터 그의 연주료를 관리하며 거액을 인출해 신뢰를 잃었다고도 했다. 손씨가 백건우의 잔고 내역을 허위로 알렸고, 이렇게 인출돼 2003년부터 확인된 금액만 총 21억4359만1154억원이라고 주장했다. 1980~2002년 인출 내역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상금이 백건우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윤정희의 셋째 동생 명의의 계좌로 빠져나갔다고도 주장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를 파리로 데리고 간 이유에 대해 "거액 인출을 문제 삼아 비밀번호를 바꾼 후 손미애와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4월 29일 오전 9시에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윤정희를 데리고 나왔고, 5월 1일 임시여권을 받아 파리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윤정희를 돌봐주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정기적으로 집에 방문하고 있으며, 매일 딸 백진희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게 백건우의 주장이다. 또 윤정희의 재산상태까지 자세히 공개하며 금전적인 이익 때문에 윤정희를 외부에서 차단한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백건우는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그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PD수첩은 윤정희의 형제,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고 비판했다. 백건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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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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