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웹, 모바일, 디지털 지갑 등 디지털 기반 모바일 결제가 각광받으면서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드’의 영역이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되면서 카드사가 결제 주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가 분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 기업의 카드결제 시장 진입은 카드사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결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5590억원이다. 그 중 빅테크 기업의 하루 평균 결제액은 2762억원인 반면 은행 및 카드사 등 금융사의 결제액은 1591억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이나 한국금융연구원, 각 금융연구소에서 미래 산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빅테크에서도 결제 시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는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서도 결제시장 전반에 대한 리서치 등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업계 전반을 다루는 연구기관은 한국신용카드학회와 여신금융연구소가 전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 리스‧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 여신금융업과 관련된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여신금융협회 소속의 연구소다.
여신금융협회는 여신금융연구소에서 빅테크 수수료 규제 등 관련 자료를 내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연구소가 만들어진 지 5~6년밖에 안됐다. 협회 내 하나의 부서로 직원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내부에서도 연구소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원을 늘려나갈 생각이지만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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