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오늘의 패인은 밴픽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에게 있다.” (주영달 감독)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했다. 젠지 e스포츠의 주영달 감독은 에드워드 게이밍(EDG) 전 패배 원인을 자신으로 돌렸다.
젠지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EDG와의 4강전에서 2대 3로 패했다. 1세트를 내준 후 2·3세트를 따냈지만, 4·5세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롤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주 감독은 “스크림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를 준비했고, 실제로 경기 내에서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구도로 흘러갔다”면서도 “다만 인게임 플레이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패인은 나의 밴픽 실수”라고 말했다.
젠지는 EDG에게 ‘루나미(루시안-나미)’ 조합을 풀어줬다. 하지만 ‘바이퍼’ 박도현과 ‘메이코’ 텐예의 공세에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감독은 “우리도 루시안과 나미 티어가 높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퍼플 밴 자리가 부족해서 루시안-나미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꿍’ 유병준 코치는 ‘유미’,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고정 밴에 대해서 “세 챔피언은 오랫동안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카드”라면서 “만약 이걸 열어주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러다보니 밴 카드가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룰러’ 박재혁은 “연습 기간동안 루시안 상대로 ‘미스포츈’-‘룰루’ 조합을 꺼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다만 막상 대회 때는 루나미를 대처하기가 어려웠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결국 루시안-나미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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