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보험사,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지원…오픈뱅킹 허용 검토”

고승범 “보험사,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지원…오픈뱅킹 허용 검토”

기사승인 2021-11-03 11:54:35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보험회사 CEO, 유관기관 등 보험업계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지고 보험업의 사적안전망 역할 및 소비자보호 강화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참여와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CEO(최고경영자) 19명과 간담회를 열어 보험산업의 발전방향 및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빅테크와 금융업권간 규제차익 해소, 플랫폼 사업, 헬스케어·요양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의 환경변화가 보험산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면서 “인구구조의 질적·양적 변화, 금리상승에 따른 보험업계의 건전성 부담 증가, 금융의 디지털전환과 플랫폼경제 확산 등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보험상품의 보장범위부터 보험모집·보험금지급 등 고객응대 방식까지 보험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품별·채널별·고객별로 차별화되는 사업모델은 ‘1사 1라이선스’ 원칙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상품별·채널별·고객별로 충분히 차별화되는 사업모델을 위해 1사 1라이선스 원칙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 기준을 만들 것”이라며 “생활밀착형인 보험서비스의 출현을 위해 소액단기보험 인가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기반의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선불전자지급 업무 등 보험사의 신사업과 관련 있는 겸영‧부수업무를 폭넓게 인정하고, 상품설명에 모바일을 활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도 운영성과를 규제완화에 반영한다.

고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자회사 신고기준을 폭넓게 마련할 것”이라며 “보험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고, 보험사 앱이 ‘생활 속 하나의 앱’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의 사적 안전망 역할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손보험 개선방안, 비급여관리 방안도 논의한다. 감염병 보험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 추진, 연금보험 상품 구조 다변화, 통합연금포털-보험다모아간 연계를 강화한다.

한편, 간담회에는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등이 참석했다.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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