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맵, 뱅크샐러드, 해빗팩토리 등 핀테크 업체들은 보험 상품 비교 서비스를 중단했다. 보험 상품 비교서비스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보험을 보험사별로 추천하고 해당 보험사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에게 보험을 포함한 금융상품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했던 카카오페이도 일부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인 보험 비교 서비스를 중단한 건 금융당국의 규제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금융플랫폼 업체들이 보험 상품이나 카드를 비교 추천하는 경우 이를 광고가 아닌 중개행위로 봤다. 금소법상 상품을 중개하려면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에 보험사들이 내놓은 자체 분석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모든 보험사의 상품이 등록된 유일한 보험 상품 비교서비스는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보험 다모아’다. 소비자가 필요한 보험과 보장 내역, 특약을 선택하면 국내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다모아의 지난 6월 기준 누적 방문자 수는 총 878만5831명에 달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사별 보험료와 보장내용 등을 쉽게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감독 규정의 비교 공시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보장현황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보장분석 서비스를 오픈했다. 보장 항목별 필요한 적정 가입금액과 본인의 보장금액의 과부족을 진단할 수 있다. 농협손보의 가입정보는 물론이고 타 보험사의 가입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농협손보는 “보험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자신의 보장 현황을 진단할 수 있어 2030세대의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제공하는 보장분석 서비스도 이용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가입한 상품의 담보를 의료비, 입원비 등 10개 분야로 나눠 보장 현황을 그래프로 제공한다.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은 추가하고, 불필요한 보장은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동일한 성별 및 연령대의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형태와 보상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장내역을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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