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휴면보다 재예치 예·적금 이자가 높아요”

상호금융, “휴면보다 재예치 예·적금 이자가 높아요”

기사승인 2021-11-05 05:00:02
금융위원회 제공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이 소비자의 숨은 자산을 찾아준다. 업계는 휴면 예·적금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해약하고 다시 예금을 드는 것이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상호금융업권은 ‘통장에서 잠자는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휴면 예·적금과 장기미거래 예·적금,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금액 및 환급방법 등을 우편발송, 이메일 등으로 안내한다. 캠페인은 오늘 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된다.

휴면 예·적금은 소멸시효(5년 등)가 완성된 이후 찾아가지 않은 개인 보유 예·적금이다. 장기미거래 예·적금은 개인 보유 예·적금 중 3년 이상 입출금 거래(이자지급 제외)가 없는 계좌를 말한다. 미지급 출자금은 조합원이 조합 탈퇴 이후 해당 조합에 납입한 출자금 환급액 중 찾아가지 않은 금액이고, 미환급 배당금 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원에게 배당하기로 결정한 금액 중 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각 조합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 작성 이후 자산을 수령할 수 있다. 또 금결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와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에서 자산을 한 번에 조회한 후 휴면 예·적금은 50만원까지,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은 1000만원까지 즉시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전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해당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영업점 직접 방문해야 한다.

지난 6월말 기준 상호금융업권에서 찾아가지 않은 휴면·장기미거래 예·적금은 1조6320억원,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은 2574억원에 달한다. 총 1조8894억원이 잠자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당국과 상호금융업권은 소비자의 숨은 자산을 찾아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추진했다. 숨은 자산을 찾아주는 것이 소비자와 조합 둘 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숨겨진 돈을 재예치하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이다. 휴면 예·적금 등은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투자 등 운용하는데 제한이 생겨 조합도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휴면 예·적금과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에도 이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시중 금리보다는 낮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5년 이상 소멸시효가 지나면 이자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청구만 하면 환급금을 계산해서 주고 있다”면서 “예·적금 상품마다, 조합마다 이자가 다르지만 이자를 찾아가는 시점에 환산하기 때문에 시중 금리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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