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장거리 노선 시내버스 기사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
이는 고양시~서울 간 운행거리 60㎞ 이상의 장거리 노선 시내버스 기사들이 운행 중 화장실조차 갈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공중화장실 설치는 11월 말 완료할 목표다.
버스정류장 공중화장실 설치가 완료되면 기사들은 더 이상 가게 주인의 눈치를 보며 일반 건물 내부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회차지점 또는 종점까지 참았다가 용무를 보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시민들도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공중화장실은 ▲자유로 난지슬러지 소각장 부근 ▲서울 근교 통일로 일원 ▲중앙로 화도교 BRT 버스정류장 등 3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3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자유로 화장실 착공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기사들이 방광염, 신장결석, 요로감염 등 각종 질환을 호소해 왔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장거리 버스의 운행 환경이 개선돼 시민에게 더욱 안전한 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성과를 지켜보고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