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의원이 결과엔 승복하지만 본선에서 지원군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홍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해단식에서 “경선엔 승복하지만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했다.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마치 검찰 등 수사기관이 대선을 결정하는 선거가 되어버렸다. 특히 이번 대선 비리의혹에 쌓인 것은 피해자가 서로가 많은 민생 사건”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에 가야할 것이다. 정말로 참혹한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넉 달 간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올지 참 걱정스럽다. 이번 대선은 지금 26년간 정치해왔지만 역대 (최고로) 참혹한 선거가 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저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인 국민적 흥행을 하게 만들었고 그것으로 끝이 났다”며 “열렬히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여러분들께 보답을 못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 같이 일한 분들에 대한 마음을 정치 인생 끝날 때까지 잊지 않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