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취사병들이 취사장 근처 고양이들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여 유기했다는 폭로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부대 측은 "전원 징계 조치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8일 '강원도 모 사단 병사 고양이 유기사건'이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해당 부대 취사병 3명은 취사장 주변에 살고 있는 고양이 7마리 중 새끼를 데려다가 물고문을 해 죽게 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손을 할퀸 고양이를 둔기로 때리거나 돌멩이로 내리치고, 라이터로 지지거나 손소독제를 뿌려 불을 붙이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제보자는 "그런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음식을 하고 있는게 너무 끔찍하다"며 "밥도 안먹고 싶다. 대대에선 사건발생 약 2주가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보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은 부대가 관련 사안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초 관련자 전원을 징계 조치하고 현재 사단 차원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병들을 대상으로 처리 경과를 설명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