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위기에 놓인 지역대학의 역할에 대해 “경북 변화와 혁신에 길에 지역대학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함께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 대학은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인해 지역 인재가 급속하게 유출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이 지사가 위기의 지방대학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강을 지난 8일 오후 영주 소재 경북전문대학교에서 가졌다.
이번 특강은 지역이 변화와 혁신의 미래로 재도약하기 위해 지역대학의 역할과 도정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특강에는 학생 및 교직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이 지사는 “경북도는 연구중심 도정으로 탈바꿈해, 행정에 지역대학과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원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지방대학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을 무한대로 성장시키는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의 평소 철학인 ‘변화와 혁신’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어 “행정이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이제는 민간과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아이디어 경쟁시대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시대”라면서 “이에 대응해 연구중심 혁신도정 플랫폼을 행정에 적극 도입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도 보였다.
이 지사는 지방대 실정에 대해 “올해 전국 대학 충원율 91.4%며, 미충원 신입생 4만 586명 가운데 75%인 3만 458명이 비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은 이미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라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지방의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후 ▲수도권 대학 정원감축 ▲수도권 대학 지방분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