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동물의약품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읍시는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물의약품 개발 및 실용화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동물의약품 개발 및 실용화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은 총사업비 240억원 규모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도로 시행한다.
첨단기술을 통한 독성 예측 등 원천기술을 확보해 동물용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실험하고, 이를 통해 동물의약품 클러스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가 주관하고 첨단방사선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동물병원,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등이 융합연구단으로 참여한다.
동물용 의약품은 지난해 9월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그린바이오 5대 유망 사업 중 한 분야로 손꼽힌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0년 5455억원에서 지난해 8871억원으로 매년 7%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고령 반려동물도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정읍시는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전망되는 동물용 의약품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번 국가 공모사업 선정으로 동물용 의약품 비임상시험 지정기관으로 설치류와 비설치류를 활용한 GLP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펫코노미의 성장과 반려동물 유래 인수공통전염병의 선제 대응을 위해 반려동물 의약품 실용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수철 안전연 전북분소장은 “공모사업에 함께 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물용 의약품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바이오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기반을 최대한 정읍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