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를 통해 “2021년 오늘도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전태일을 생각한다”면서 “반세기 전 청계천 앞에서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울림은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빚으로 남았다”고 썼다.
이어 “얼마 전 여수에서 안타깝게 숨진 현장실습생처럼 여전히 학생과 청년들이 노동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소년노동자 이재명의 시선으로, 전태일 열사의 심정으로, 일하는 사람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려고 온몸을 불사른 지 51년이 되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수많은 청년 전태일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선생님이 온 생애를 걸고 지켜낸 노동의 존엄, 노동자의 권리, ‘신노동법’으로 확실히 계승하겠다”면서 “돈이 돈을 버는 사회가 아니라, 땀이 돈을 버는 사회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당일 전태일 열사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청계천의 전태일다리를 찾아 전태일 동상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당시 윤 후보는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이날 서울 곳곳에서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1만명 규모의 노동자대회가 진행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