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19 재택치료 본격 시행

경북도, 코로나19 재택치료 본격 시행

15일부터 포항, 경주, 구미, 경산에서 시작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

기사승인 2021-11-14 10:10:12
(사진=쿠키뉴스 D/B) 2021.11.14.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택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재택치료’는 환자의 상태,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질병청장이나 지자체장의 결정에 따라 입원치료가 아닌 ‘집에서 받는 치료’를 의미한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체계의 부담을 막고 위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방안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비대면(전화)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재택치료자는 시작한 날부터 격리 해제일까지 코로나19 치료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 대상은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로서 재택치료에 동의해야 한다. 

다만 60세 이상은 예방접종 완료자로써 돌봄이 가능한 보호자가 함께 격리돼 비대면 건강관리를 위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성년,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의 경우에도 보호자가 공동 격리되는 경우 재택치료가 가능하다. 

재택치료가 결정되면 의료진으로부터 상세한 문진과 1일 2회 이상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된다. 

또 보건소를 통해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재택치료키트와 생필품을 지원 받는다. 

재택치료자가 보호자나 동거인이 있으면 함께 격리돼 생활 할 수 있으나 거주지를 이탈 할 수 없고, 화장실과 주방을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는 재택치료 대상자는 확진일로부터 10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가 된다. 

하지만 재택치료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사전에 지정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이송돼 전문 치료를 받게 된다. 

경북도는 그동안 31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범운영 했었다.

그 결과 23명이 완치했으며, 6명이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2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포항, 경주, 구미, 경산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본격적인 재택치료 시행에 앞서 도와 시군에 재택치료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택치료관리팀’ 도 건강관리팀 4명, 격리관리팀 3명, 시·군 24개 건강관리팀 90명, 24개 격리관리팀 64명으로 구성됐다. 

‘건강관리팀’은 재택치료 대상자 분류 및 통지, 환자정보 입력, 응급이송, 의료기관 연계 및 병상배정, 재택치료 건강상태 평가 및 해제 등의 업무를 맡는다. 

‘격리관리팀’은 재택치료키트 및 생활필수품 등의 물품제공과 격리자 안전관리 앱을 통한 관리, 무단이탈 여부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경북도, 소방서, 시군 및 의료기관 간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할 방침이다.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입원치료와 생활치료센터 뿐만 아니라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재택치료도 적극 활용해야한다”면서 “안전한 재택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체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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