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는 멀어져 가는 분위기이다.
14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향후 윤석열 후보 선대위 구성에 대해 “실무형 구도로 상왕 없애는 선거조직으로 가는데 이걸 왜 당대표와 김 전 비대위원장과 상의 하나”라며 말했다.
또 이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도 너무 튀지 말고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등 당무 운영에 대해 넓은 아량으로 가는데 이 대표가 자기가 무슨 마치 2030대표인 것 인양 젊은이들 팔지 말고 윤 후보의 뜻에 따라 가야 한다”고 최근 이 대표 행보에 쓴 소리를 전했다.
윤 후보 선대위 구성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특정 1인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중진급 인사들을 예우하기 위한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도 최소화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신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5개 분야별 총괄본부를 수평적으로 병렬 배치해 중진들에게 본부장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윤 후보 경선캠프의 핵심 참모뿐 아니라 다른 예비후보를 도왔거나 경선을 관망하던 당 안팎 인사들을 폭넓게 중용해 ‘더 큰 선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이지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이 대표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 총장은 사의 표명은 자신을 임명한 이 대표 입장을 감안하면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거취를 이 대표에게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 총장 사의에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에 선출된 후 3선인 한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후보로 선출된 후 이 대표에게 당 사무총장을 새 인물로 교체하자는 뜻을 전했다. 당 사무처를 이끌며 당의 인사·조직·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자기와 호흡이 맞는 인물을 새로 임명하겠다는 뜻이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최근 “신문지로 빵빵하게 만든 비단주머니 장난하는 이준석, 웬만하면 상대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젊음도 패기도 순수함도 1도 없는 닳고 닳은 노회한 이준석, ‘최순실되기’가 꿈이라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대선을 훼방 놓고 있어요”라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대선후보 윤석열은 비장한 마음으로 광주로 봉하로 가는데 난생처음으로 온갖 정치뉴스를 이잡듯 하며 이 나라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목숨바쳐 염원하는데-- 이 영악하고 깜찍하고 정치 단물 더러운 물 다 빤 이 136살짜리 가짜 청년은 제 몸집을 제 권력을 키우는 것밖에 안중에 없어요. 당무우선권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당 금고’, 곳간열쇠만은 내가 쥘 거야~ 하는 겁니다. 돈이죠. 권력이죠. 조직이죠. 그리고 보궐 지방선거 콩고물까지 알뜰살뜰하게 챙기려는 거죠”라며 재차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