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20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될까”

“이재명‧윤석열, 20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될까”

신평 “세 가지 뚜렷한 이유로 尹이 차기 대통령 될 것...
대선토론회, 尹 ‘상황 지배력’이 李보다 나아”

기사승인 2021-11-16 09:08:51
윤석열 이재명.   연합뉴스 

“지금까지 내가 한 예측, 윤석열의 정계입문, 이낙연의 실패, 4월 보선에서의 야권 승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윤석열과 이재명 양자가 겨루는 대통령선거에 관한 것들이 운 좋게 모두 들어맞았다. 그 기세에 올라타, 조금은 건방지게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탄생을 다시 예측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대선 본선 승자를 이같이 예측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가 드디어 신정부가 ‘국가대개조’의 정신으로 국정개혁을 해야 한다는 내 레토릭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 기득권구조로 꽁꽁 얽혀있는 한국사회의 구조를 혁파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뚜렷한 이유로 윤석열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변호사는 “첫째 나는 이름 없는 민중들 사이로 퍼지는 ‘의식의 연대’를 믿는다. 문 대통령의 임기말 40% 남짓 지지율은 결코 자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임기 내내 철저하게 ‘내 편’, ‘네 편’의 갈라치기를 하여 지금까지도 전례 없는 고지지율을 유지하는 것뿐이다. 즉 그는 ‘내 편’만을 붙들고 있었던 것이고, ‘네 편’은 그 사이에 점점 세를 불리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한 반감을 그나 여권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네 편’이 가지는 억울함, 분노, 한탄이 그들 간에 그동안 너무나 결속력 강한 연대를 형성하였다. 지금은 수적으로 ‘네 편’이 훨씬 앞서게 됐고, 이는 바로 정확하게 투표로 나타남을 지난 4월의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2022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반면에 이 후보는 ‘대장동 사태’로 문 대통령과 확연히 구별되는 스탠스를 취할 수 없다. 끊임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쳐다보며 자신의 취약한 처지에 대한 도움을 청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이 후보는 반문의 프레임에 스스로 갇히게 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민주화 이후 정권연장에 성공한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세 사람은 그 내용을 보면, 정권교체의 의미를 강하게 가졌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장래를 어둡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 신 변호사는 “둘째 앞으로 전개될 대선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탁월한 순발력은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가지는 토론 전반을 아우르는 ‘상황지배력’은 이 후보보다 낫다고 느낀다. 두 사람을 모두 잘 아는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그래서 막상막하의 대결을 할 것이나, 굳이 예상을 말하자면 윤 후보에게 약간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그리고 윤 후보는 해방 후 지금까지 명멸한 숱한 정치인 중에서 ‘대중(大衆)친화력’이라는 점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지금 여권에 의해서 ‘검찰쿠데타’의 주역으로 특권의식에 가득찬 인간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는 너그러운 마음씨와 반듯한 인격, 그리고 깊고 뜨거운 정(情)을 가진 이로 인간적 매력이 대단하다. 이 매력을 바탕으로 해 생긴 강력한 카리스마를 그는 갖고 있다. 그래서 경선기간 중이라는 한정된 시공간 안에서도, 그가 가는 곳에는 어디서나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 변호사는 “정치신인인 그는 국민의 힘 경선과정에서 유승민과 홍준표라는 노련한 정치인들의 막강한 협공으로 버거운 싸움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에서는 그런 낯선 질곡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가진 대장동 사태의 책임이라는 약점을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심리적 우위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또 “셋째 이 정부의 실세들은 윤 후보를 두고 온갖 혐의를 잡아 족치고 있다. ‘고발사주사건’, ‘판사사찰사건’ 혹은 그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사건’ 등 닥치는 대로 파헤친다. 혐의가 전혀 드러나지 않아도 종결짓지 않는다. 공수처는 이제 ‘윤석열 수사공작처’로 전락해버렸다. 이러한 무리한 수사의 반대작용으로, 윤 후보는 이 정부의 무도한 행동에 의해 희생당하는 순교자의 거룩한 모습으로 바뀌며 거듭나는 과정을 거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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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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