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와 생보업계를 더한 연간 전체 실손보험 적자는 3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 손실 규모였던 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7838억원)보다 1858억원 늘었다. 손실액은 소비자가 낸 보험료 중 사업관리·운영비용을 제외한 위험보험료에서 보험금 지급액(발생손해액)을 뺀 금액이다.
9월 말까지 손해보험업계는 실손보험 가입자로부터 위험보험료 6조3576억원을 걷었다. 그러나 보험금으로는 그보다 2조원 가까이 더 많은 8조3273억원을 지급했다.
보험사들은 적자가 커지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대선 등 큰 이벤트가 있어 보험료 인상에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라면서 “현재 손실액 규모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