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강수호 서예가가 캘리그라퍼로 영역을 넓혀 써내려간 작품을 담은 ‘감성캘리그라피Ⅱ’를 책으로 담아 출간했다.
디자인창원에서 출간한 ‘감성캘리그라피Ⅱ’는 전북 출신 서예가로 오랜 활동을 이어온 강수호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모아 책으로 냈다.
서예가 강수호는 지난 2018년 이형구 시인의 시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의 시구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감성캘리그라피Ⅰ’을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낸 책에는 교재 형식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초보자는 물론 강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본 단어에서 의성어, 의태어, 순우리말, 수식 문구, 명언, 명구, 시구, 작품의 완성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강약(强弱), 고저(高低), 곡직(曲直), 기수(起收), 농담(濃淡), 소밀(疏密), 여백(餘白), 완급(緩急), 윤갈(潤渴), 장단(長短), 향배(向背) 등 습작 포인트를 적용해 다양한 느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캘리그라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수호 서예가는 “캘리그라피는 잘 쓴 글씨가 전부가 아니고 아름답고, 부드럽고, 밉고, 사납고, 역동적이고, 무서운 느낌 등 인간의 모든 감성을 글꼴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률적이고 형식에 짜인 글꼴이 아니라 단어나 문장의 격에 맞게 개개인의 작품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전의 서체를 답습, 습득해야 많은 감성을 표현하는 글꼴을 창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서체와 글꼴 등을 두루 연구하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재를 출간해 학서자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수호 서예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 원광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에 2회, 입선 5회 등 서예가로 명성을 쌓았고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전라북도미술대전 종합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 (사)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각협회 이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전북도지회장을 맡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