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에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야구장 뒤편을 대규모 테마숲으로 만드는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25일 김승수 시장과 최신현 총괄조경가,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전주 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은 지어져 반세기 넘게 전주의 대표적인 체육시설로 대규모 체육행사를 치러왔다.
종합경기장 부지재생에 초점을 맞춘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전체 5개 숲(△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중 가장 먼저 착공되는 ‘정원의 숲’은 종합경기장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 부지 약 4100㎡에 대규모 테마숲을 조성,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의 숲’으로 설정된 기본목표를 설정, 지속가능한 숲 조성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정원의 숲은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는 방안이 설계전략으로 제시됐다.
‘풍경 담은 정원’에는 들판정원, 거울연못(미러폰드), 바닥분수, 돌담길을 조성하고, ‘초화언덕 숲’에는 비의 정원(레인가든), 썬큰가든, 언덕이 있는 가든(힐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바이올렛 가든), ‘마당 품은 길’에는 하얀 정원(화이트 가든), 언덕길, 너른마당 등으로 채우는 방안이 제안됐다.
시는 2개월간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과 시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고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반영해 설계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정원의 숲과 함께 예술의 숲, 마이스의 숲 조성사업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종합경기장 자리에 들어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도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건립사업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앞두고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조성 사업도 편입부지 보상을 마치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정원의 숲을 시작으로 놀이와 예술, 미식, 마이스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날 것”이라며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 건립을 통해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