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자칫 지난해와 같은 민생경제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북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가족·지인 간 ‘n차감염’이 확산되면서 100명대를 오가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지난해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일 최대 규모인 181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민생경제 위축이 우려되자 이 지사가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위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면서 “올 한해 집중했던 ‘민생氣살리기’를 현재 상황에 맞게 정비해 추진하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초부터 예산을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민생살리기 특별본부의 부본장인 경제부지사 주관 하에 일자리경제실, 복지건강국 중심으로 대응반을 재구성하고 민생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지시했다.
이 지사는 향후 경제부지사 중심으로 민생살리기 대책수립에 속도를 내면 민생현안은 직접 챙긴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달 30일 ‘연말연시 민생현안’를 주제로 간부회의를 가졌으며, 여기서 도출된 5대 분야 13개 신규 과제를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유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어수선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인사에 너무 집착하면 자기 일을 놓칠 수 있다”면서 “실·국장은 자리를 지켜 흔들림 없이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월 ‘민생살리기 특별본부’를 구성해 장‧단기 종합대책으로 총 53개 사업에 걸쳐 1조 761억원을 긴급 투입함과 동시에 ‘새바람행복버스’로 23개 시군 전부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상승했고,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5% 올라갔다.
수출 현황도 39억 5000만불로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9%가 증가하는 등 모든 경제 지표가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다시 지난해와 같은 민생경제 위기를 반복하지 않고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스스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지방재정 신속 집행 등 필요한 정책들을 빠짐없이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