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민선7기 이철우 지사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을 내년에 2개소를 추가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은 지방소멸위험 1위 지역인 의성 안계면 일원에 12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감소 대응거점을 형성하는 경북도와 의성군의 역점사업이다.
사업은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 주거확충, 보육, 의료, 문화시설 확충까지 단순히 청년유입에만 그치지 않고 청년안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됐다.
사업시행 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인구 증가추세다.
2018년 말 기준 안계면 인구 4552명 가운데 19세~45세 청년인구는 97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추진 후 올 7월 기준 인구는 36명 늘어난 4588명, 19세~45세 청년인구는 35명 늘어난 10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의성의 전체 인구가 5만 2944명에서 5만 1042명으로 1902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청년 유입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은 159명이며, 이들 중 104명이 타 지역에서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효과가 뚜렷이 보이기 시작하자 중앙 부처를 비롯해 언론, 학계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도 현지 취재를 통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이 인구감소 극복의 모범 사례로 소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경북도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제2의, 제3의 이웃사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에 나섰다.
공모사업 대상지는 행정안전부가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 시‧군 소재 읍·면이다.
행정안전부 지난 10월 19일 경북 인구감소지역으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봉화, 울진, 울릉 등 16개 지역을 지정고시한바 있다.
공모사업은 지역 특성과 고유자원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 ▷주거 조성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 등 5대활력 분야를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되 각 단위사업간 연계와 기존사업과 조화를 잘 살리는 점이 중요하다.
재원은 개소당 1000억원 규모로 자체사업과 국도비사업, 민자사업을 구분해 수립해야 하며, 부지확보 여부, 사업비의 적정성 등 실현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내년 7월 20일까지다.
경북도는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전문가가 참여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사업은 각 지역들이 저마다 고유자원을 활용해 인구증가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귀농귀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마을을 만들어 인구감소 극복의 대표 브랜드로 부각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