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잡은 이재명-이낙연… ‘공동위원장’ 함께 맡기로

드디어 손잡은 이재명-이낙연… ‘공동위원장’ 함께 맡기로

이낙연, 선대위 전격 합류… “결 다른 얘기할 것”
이재명 “부족한 점 많으니 도와달라”

기사승인 2021-12-23 15:56: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이낙연 전 대표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뒤 맞손을 잡았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20분 가량 오찬 회동을 가진 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 후보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후보와 제가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함께하길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를 선대위에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을 맡아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 설계를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으며 원팀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제가 활동 과정에서 때로 후보, 당과 좀 결이 다른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 이 후보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당이라는 게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통합돼 가는 과정이다.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시너지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대표가 많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2일 당 선대위 출범식 이후 51여일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이 후보 측 윤영찬 민주당 의원,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이 배석했다. 오 의원은 지난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의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전 대표가 “고생 많으시죠”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 후보는 “다 대표님이 배려해준 덕분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대표님께서 잘 좀 보살펴 달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달라”고 당부했다.

비전과통합위는 △코로나19 극복 방안 △양극화 완화 및 복지국가 구현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 △국민대통합 등을 논의하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윤 의원은 “두 사람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재신임을 얻어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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