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관 홍보담당관은 "지난 6~13일까지 시민 2300여명의 SNS 등을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0대 뉴스에는 경제, 관광, 안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년 동안 거둔 성과들이 선정됐다.
◇'갯마을 차차차' 등 드라마 촬영지 관광명소로 급부상
포항의 드넓은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가 인기 덕을 톡톡히 본 한 해였다.
'갯마을 차차차'가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요 촬영지인 사방기념공원, 청하시장 등을 찾는 관광객 발길이 부쩍 늘었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구룡포 일대는 2019년 말 드라마 종영 후에도 여전히 인기몰이중이다.
시는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특별 테마 여행코스인 '갯차 코스'와 'K-드라마길 포항 스탬프 투어'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새로운 랜드마크
11월 20일 환호공원 정상에 아시아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총길이 333m(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곡선형 철 구조물 형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 워크에서 바라보는 영일만과 포항제철소 등 풍경은 일품이다.
이미 이 곳은 평일 2000여명, 주말 5000여명이 찾는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글로벌 IT기업 '애플' 유치
세계 최고 IT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의 '제조업 R&D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가 포항에 들어선다.
포항은 애플의 기업 철학인 '창의와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도시 브랜드까지 확보하게 됐다.
애플 유치전에 뛰어든 전국 25개 도시 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 미래 산업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애플 유치를 계기로 인재 교육, 중소기업 성장 지원 등을 더욱 활성화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넘어 4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진 피해 12만6071건 접수…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1435일 만에 귀가
시, 민·학·연,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뤄낸 지진특별법 덕분에 실질적 피해 구제가 실현되고 있다.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총 12만6071건의 지진 피해 구제지원금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8만8000여건 보다 3만8071건(43%) 많은 수치다.
4~11월 현재까지 2072억원의 피해 구제지원금이 지급돼 시민들의 삶과 생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흥해지역 일부 공동주택이 수리 불가 결정을 받으면서 합당한 지원의 길이 열렸다.
이 때문에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오던 이재민들이 1435일만에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최근 5년간 6조8000억원 규모 신산업 투자 유치
시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6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시의 적극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신성장 산업 생태계 육성 노력 결실로 분석된다.
현재 포항에는 블루밸리국가산단, 융합기술산업지구, 영일만4산단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 기업 성장에 토대가 될 국가특구, 국가연구시설, 실증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이로 인해 에코프로, GS건설, 포스코케미칼, 한미사이언스 등 대기업은 물론 바이오앱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추가 투자, 공장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포항시·포스텍, 세계 바이오산업 중심 미국 방문...연구중심 의대 설립 추진
시와 포스텍은 지난 11월 세계 바이오산업 중심인 미국 보스턴·시카고 등지를 방문했다.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의대인 칼 일리노이 의대를 방문, 바이오·의료산업의 세계적인 트렌드인 '공학과 의학 융합'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과 같은 바이오·의학 분야 발전을 이끌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연구중심(공학기반) 의대의 포스텍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시는 연구중심 의대가 반드시 설립되도록 대선 공약 반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제2의 영일만 기적' 일굴 이차전지 산업 순항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굴 것으로 기대되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블루밸리국가산단에 들어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배터리 '빅3 기업'인 에코프로(6개 자회사)는 8개 공장을 준공하는 등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건립,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음극재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추가로 6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GS건설 역시 지난 9월 영일만4일반산단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 출시
시는 11월 16일 카드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을 출시했다.
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은 QR키트가 비치된 가맹점에서 시민 누구나 모바일앱을 통해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기존 포항사랑카드를 소지한 시민들은 카드 없이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가맹점주들은 카드 결제와 동일하게 결제 계좌로 이용 금액을 입금 받아 직접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탄력
시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것.
이 사업은 2023년부터 총 1863억원을 투입해 블루밸리국가산단에 기업 집적화단지, 부품소재평가센터, 국산화 실증단지 등 수소연료전지 발전 산업 지원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목적이다.
이에 앞서 시는 1월 한수원 등 5개 기관과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와 연계한 이 사업은 블루밸리산단 내에 967억원 규모의 15㎿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으로 한수원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한다.
이와 함께 7월에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가 KOLAS(한국인정기구)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밸리' 박차…세계 최초 CVD방식 생산 공장 유치
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관련 기업 유치, 밸류체인 구축 등 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 17일 경북도와 함께 대면적 그래핀의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 듯 연속 생산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그래핀스퀘어'와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국내 1위 기업 '글로텍'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래핀스퀘어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CVD(화학기상증착법) 방식은 구리 등 촉매 기판을 고온에서 탄소가스와 반응시켜 금속 표면에 증착시켜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그래핀 소재 상용화 제품 시험 인증 플랫폼 구축을 통해 그래핀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이어간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모든 분야에 전력을 다해 '희망특별시 포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