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 삼국지', 서비스 재개 예고…재등록 여부 불투명

'무돌 삼국지', 서비스 재개 예고…재등록 여부 불투명

기사승인 2021-12-28 11:09:28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   나트리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등급분류 취소 결정으로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나트리스의 P2E(플레이투언·Play to Warn)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 삼국지)’가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무돌 삼국지 개발진은 지난 27일 공식 카페를 통해 "법원으로부터 게임 구글 플레이 버전의 등급분류 결정취소 처분에 대해 2022년 1월 14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는 내용의 결정문 정본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개발진은 “임시효력정지결정처분에 따라 구글 플레이에서 2022년 1월 14일까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후 서비스 진행 여부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최종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서비스 재개를 위해 확인 중에 있으며, 다운로드가 가능할 시 추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돌 삼국지는 전날 오전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통보를 받고 국내 양대 앱마켓서 삭제됐다. 한국은 사행성을 이유로 가상 아이템의 현금화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나트리스는 게임위를 상대로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나트리스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해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및 등급분류 결정취소 처분 취소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관련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의 등급분류 취소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도입한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for Klaytn, 이하 파이브스타즈)’도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결정취소처분을 받은 바 있다.

파이브스타즈를 서비스하는 스카이피플은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및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승소했다. 현재도 게임위와 스카이피플의 행정소송은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내부에서도 P2E 모델에 대한 찬반은 선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P2E 도입 합법화를 주장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은 국내 게임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사는 NFT 기반의 P2E를 도입함으로 과금 유도 부담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제시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과금을 줄이는 대신 돈을 벌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P2E를 도입하면 사행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다른 관계자는 “게임의 본질은 재미인데,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도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임 작업장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망치고 있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P2E 모델이 합법화된다면 게임산업은 도박판으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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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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