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 배달·택배·대리운전 등 업무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플랫폼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됐다.
전주시는 총사업비 4800만원을 들여 서부신시가지 효자동 비보이광장에 플랫폼 이동 노동자 쉼터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플랫폼 이동 노동자 쉼터는 배달·택배 노동자와 대리운전,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방문 설치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이 잠시 쉬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33㎡(약 10평) 규모에 의자, 테이블, 음수대, 냉·난방기, 휴대전화 충전시설, CCTV, 출입관리시스템 등을 갖췄다.
전주시 공공시설 운영중단 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운영될 예정인 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공근로 인력이 배치돼 관리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3월부터 출입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플랫폼 이동 노동자에 한해 24시간(평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신성장경제국 산하에 플랫폼 노동자 관련 전담부서인 플랫폼노동지원팀을 신설한 시는 지난달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마스크와 장갑, 핫팩, 반사안전스티커 등을 제공하는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플랫폼 노동자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봉정 전주시 신성장경제국장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