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대선 후보가 여러 비리와 논란에 휩싸이며 고전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일축했다.
안 후보는 1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들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 그리고 깨끗한 청와대다.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며 “저는 반드시 깨끗하고 유능한 대통령 되어서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1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그는 “유능하고 도덕적인 리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덕적인 결함, 가족 문제, 수권 능력 등 양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러 논란에 곤혹을 겪고 있자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바람도 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쿠키뉴스에 “단일화는 없다. 두 후보가 부도덕하고 부패 연력이 있는데. 단일화를 왜 하나. 우리는 우리끼리 간다. 안 후보는 유능하고 양심적인 후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동작구=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