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후원회가 ‘2030원’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에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후원회장은 당내 경쟁 후보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직접 맡았다.
민주당 선대위는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회의실에서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후원회 슬로건은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후원해주세요’”라며 “특히 청년들이 자기를 위한 정책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청년들은 2030원으로 커피 한 잔을 사거나 컵라면‧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그런데 2030원으로 이 후보를 후원하면 대한민국을 대전환하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파생된다. 2030후원 캠페인은 2030세대와 대한민국 청년의 염원을 담아 이 후보에게 후원하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회장을 맡은 정 전 총리는 “희망저금통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었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원회는 소수의 고액 후원자보단 많은 국민들이 소액으로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나가는 방향을 지향한다. 재정적 지원이 중요하겠지만 동시에 정책 지원 또한 후원회의 한몫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선 후원회장을 맡은 정 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평소 존경하는 정 전 총리께서 후원회장을 맡아준다고 해서 영광이다. 경쟁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건 처음이라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 말씀대로 우리는 고액 후원보다는 더 많은 국민들이 소액이라도 참여해서 더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해주길 바란다. 후원회가 저를 잘 이끌어줄 거라 믿고 이끌어주는 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