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3차는 기본"…정부, 4차 백신 접종 카드 '만지작'

"면역저하자 3차는 기본"…정부, 4차 백신 접종 카드 '만지작'

미국·영국 등 면역저하자 '4차 접종=부스터샷'

기사승인 2022-01-05 08:06:27
화이자 백신. 사진공동취재단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4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필요성에 공감하며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4차 접종을 할지 말지는 현재 미정. 외국 사례들을 검토하는 단계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2, 3차까지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만성 백혈병,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암 등을 앓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아 3차 접종도 지난해 11월부터 우선 실시했으며 2, 3차 접종 사이 간격도 예외적으로 2개월로 단축했다. 

당국은 미국과 영국 등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3차 접종까지를 '기본 접종', 4차 접종을 '추가 접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면역저하자의 4차 접종이 일반인의 3차 접종과 동일한 효과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4차 접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각) 백신 4차 시험 접종을 진행 중인 셰바 메디컬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4차 시험 접종 후 1주일이 지나면서 우리는 4차 접종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번째 소식은 4차 접종 후 1주일 후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가 5배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아마도 감염, 입원, 중증 예방력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