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李 간접살인? 금도 넘어"…진중권 "단순 우연인가"

우상호 "李 간접살인? 금도 넘어"…진중권 "단순 우연인가"

"자꾸 이런 일 반복" 진중권에 우상호 반발

기사승인 2022-01-13 09:08:46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 된 것을 두고 야당은 '간접살인'이라며 "죽음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이 후보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아무리 당장에 무슨 효과를 보고 싶어 하더라도 그분(이씨)의 죽음을 간접살인이라는 걸 통해 마치 이재명 후보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 있는 분 중에 누가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윤 후보의 간접살인이라고 그러면 동의하겠는가. 정치가 그런 쪽으로 가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 가운데 한 명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이게 단순한 우연인가"라고 질문하자 우 의원은 "그러면 그 분들을 다 우리가 살해했다는 뜻이냐"고 반발했다. 

우 의원은 "술자리, 사석에서는 '이게 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정치 언어를 써야 할 땐 책임을 져야 되는 일"이라며 "저희도 곤혹스럽고,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한 답답한 것은 있지만 제가 놀란 것은 정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든 이 죽음을 이재명 책임으로 만들려고 앞선 나머지 간접살인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접살인이라는 용어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간접적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 아니냐. 아무리 정치적 맞수지만 이런 식으로 뒤집어 씌우기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씨는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은 이씨 사망을 두고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진상규명과 함께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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