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술주 약세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전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대비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32포인트(1.42%) 내린 4659.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1.58포인트(2.51%) 떨어진 1만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3%에서 1.70% 아래로 내렸지만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거셌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2.42%, 4.23% 내렸다. 엔비디아(5.09%)와 어도비(2.91%)도 떨어졌다.
스냅의 주가가 10.18%나 급락 한것을 비롯해 버진 갤럭틱은 18.92%나 폭락했다. 테슬라도 6.75% 빠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대차대조표 축소 등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연초부터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CNBC에 "연준이 당신의 친구가 아닐 때는 사람들은 랠리에서 판다"며 "몇몇 대형 기술주가 정오 거래에서 거의 동시에 하락했다. 누군가가 기술주에서 빠져나오라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 9.7%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가 예상인 0.4%를 하회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로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3000명 증가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