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 2’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해 어린 시절 추억을 꺼냈다.
이 후보는 14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저한테 인천은 각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저는 합리적 근거가 있거나 체험한 거 외에는 잘 안 믿는 경향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때 개울물이 모여 강이 되고, 강이 모여 바다가 되는데 이상하게 바다가 짜다고 하더라. 왜 짤까 선생님께 물어보니 소금이 나오는 맷돌을 싣고 가던 배가 침몰해 바닷속에서 계속 맷돌이 돌고 있어 소금이 생기면서 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믿지 않았다.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976년 성남에 이사 와서 1978년 여름 인천 연안부두에 와서 바닷물을 맛 봤는데 진짜 짜더라. 그때 비로소 바다가 짜다는 걸 알았다”며 웃었다.
이 후보는 “그때 봤던 인천 이미지가 잊혀지지 않는다. 연안부두를 중심으로 인천 산업이 발전하던 때”라며 “최근 인천이 새 변화를 맞는 것 같다. 한때 쇠락하다가 송도‧영종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도약하는 듯하다. 그 도약의 중심에는 최근 팬데믹 관련 백신‧바이오 산업을 중심 축으로 자리를 잡는 것 같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더꿈빌딩에서 “인천은 근대화의 첫걸음을 내디뎌 온 도시이자,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라며 인천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 지원 및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등이 핵심이다.
이후 자리를 옮겨 인천 부평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