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국민 다수는 문 대통령 임기 5년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1.3%p 상승한 44.1%(매우 잘함 28.6%, 다소 잘함 15.5%)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4.0%(매우 잘못함 39.8%, 다소 잘못함 14.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1.9%였다.
세대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18~29세(38.9%→44.7%, 5.8%p↑), 40대(52.5%→61.2%, 8.7%p↑), 50대(50.8%→52.0%, 1.2%p↑), 60대(33.1%→33.7%, 0.6%p↑) 였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던 30대는 대폭 하락했다. 지난 조사 대비 30대(44.2%→32.8%, 11.4%p↓)으로 긍정평가가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30대(55.8%→66.4%, 10.6%p↑)로 나타났다.
지역전반에서는 긍정평가가 떨어졌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49.0%→41.9%, 7.1%p↓)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어 △호남권(66.6%→61.7%, 4.9%p↓), △제주권(44.6%→41.0%, 3.6%p↓), △강원권(40.0%→37.9, 2.1%p↓), △인천·경기(44.8%→43.6%, 1.2%p↓) 순이었다.
반면 서울, 대구·경북, 충청권에서는 긍정평가가 올랐다. △충청권 (36.2%→47.6%, 11.4%p↑), △대구·경북 (20.5%→31.7%, 11.2%p↑), △서울 (38.1%→43.4%, 5.3%p↑) 로 상승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25.5%→27.3%, 1.8%p↑)과 진보층(66.6%→70.5%, 3.9%p↑)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중도층(39.8%→37.6%, 2.2%p↓)에서는 지지도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민 다수는 문 대통령 임기 5년간 주택과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주택과 부동산 정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0%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대별 응답에서도 과반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중 60대(82.0%)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18~29세(78.1%), 30대(73.9%), 50대(73.3%), 40대(69.3%) 순이었다.
지역별응답에서도 전 지역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경북(82.5%)를 시작으로 충청권(81.3%), 인천(78.1%), 부산·울산·경남(74.9%), 강원권(74.0%), 호남권(71.2%), 서울(70.9%), 제주(64.1%) 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 응답에서도 잘못했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 중 중도층(80.6%)이 두드러졌고 뒤를 이어 보수층(78.8%), 진보층(66.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