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안 후보는 13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제안 이유로 거대여당을 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야 집권 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 높다”며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앞으로 대통령이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선 압도적 대선 승리 외에는 다른 방법 없다”고 강조했다.
방식은 여론조사 국민경선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며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후보의 단일화와 같은 방식이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 수용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안 있기 때문에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상식에 기반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한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며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계속 얘기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히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