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제안과 관련 “고민해보겠다.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안 후보와 직접 만날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씀을 다 드렸다”고 했다.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안 후보가 제안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양수 수석대변인의 선대본부 입장문으로 갈음해달라”고 윤 후보의 설명을 부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국민 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안 후보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으로 100% 국민여론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후보의 단일화와 같은 방식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