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일 오후 2시 30분 진화됐다.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지난 16일 새벽 2시 20분께 재발화된 후 36시간만에 150ha의 산림을 태우고 불씨가 잡혔다.
경북도 산림당국은 산불이 다시 발화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정리하는 잔불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12시 45분 산불 3단계 발령으로 격상 되자 즉시 영덕읍에 설치된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영덕군수로부터 통합지휘본부를 인수받고 하룻밤을 꼬박 새워 현장을 지휘했다.
이후 헬기 35대 등 장비와 진화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주민대피 및 민가보호를 위한 조치를 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산불대응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확산하는 불길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이에 도내 시‧군에 총동원령을 내려 17일 일출과 동시에 공중과 지상에서 산불진화헬기 40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126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500명(전문 388, 특수 73, 공중 39), 공무원 1202명, 소방 645명, 군인 300명 등 총2700여명을 집중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 진화를 마무리한 뒤 이철우 지사는 “시군의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피해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돼 어렵게 진화를 완료한 만큼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