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판세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17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지지율은 파도와 같아서 언제나 출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층과의 소통용 앱 ‘이재명 플러스’에 한 지지자가 “오늘 N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이번 대선은 승산이 없어 보인다”는 게시글을 올리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전날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실시한 2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를 기록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인 9%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결국 국민께서 누군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삶과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라고 믿는다”며 “아시는 것처럼 저는 특별히 가진 정치적 자산 없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유는 결국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국민께서 인정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유능한 정부를 지향하고 있고 실적과 실력이 검증됐다고 스스로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결국 마지막 순간이 오면 우리 국민께서 그 점을 선택해주실 거라고 언제나 믿고 있다”며 “대통령이 돼서 더 나은 변화, 더 좋은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제가 할 일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더 힘내겠다. 3월10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반드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야권 단일화 이슈에 밀려 이 후보 지지율이 비교적 적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우 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BS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단일화 문항 때문에) 특히 우리 지지층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현상이 여론조사에 반영됐다”며 “단일화 이슈의 결론이 나오면 다시 여론조사 수치의 흐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