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알 코르SC)이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11년 만에 돌아온다.
제주 구단은 22일 “구자철이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로 전격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구자철은 4년간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고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이상 독일), 알 가라파, 알 코르SC(이상 카타르) 등에서 활약하고 11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제주는 “구자철은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K리그 복귀 시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며 “해외 진출 후에도 지속적인 교감을 가져오다가 최근 복귀 가능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복귀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그간 구자철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구자철이 지난해 8월 알 카타르와 계약이 종료된 뒤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자철은 당시 카타르 무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제주와 입단에 합의한 구자철은 오는 24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7일 간 자가격리에 돌입하고 계약 등 세부사항은 추후에 조율할 계획이다.
제주는 “구자철은 다음달 6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팬들과 직접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자철이 합류하면서 제주의 중원은 더욱 탄탄해졌다. 기존의 이창민, 최영준, 윤빛가람에 이어 구자철까지 제주 중원에 함께하면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만 교통 정리는 어느 정도 필요해보인다.
한편 구자철의 절친인 기성용도 SNS를 통해 "얼른 와라"는 메시지를 남길 만큼 그의 K리그 복귀를 반기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