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은 있을 수 있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지난 19일 전북 현대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는데, 패배해 아쉽게 생각한다. 선수들을 최선을 다했다. 전반전에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게 실점의 이유라 생각한다”라며 “그것을 제외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 공격 때 득점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게 과제다. 득점을 하기 위해서 더 준비를 해야한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수원FC는 전반 11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니실라가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인 양형모에 가로막혔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더 아쉬울 것이다. 전반전에 페널티킥 득점을 했다면,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더 격려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공격수 선발 카드로 라스와 22세 이하 선수(U-22)인 이영준을 꺼냈다. 이영준은 전반 20분 이승우와 교체되기 전까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영준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생각은 전반전에 2명을 교체하는 것이었다. 이영준 혼자 빼는 거였다면 더 두고볼 수도 있었지만, 이승우와 무릴로를 동시에 투입하는 걸 준비해왔다. 이영준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이영준의 교체는) 우리의 계획대로 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로 이적해 이목을 끌고 있는 이승우는 교체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출전 초반에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11분에는 몸을 날린 하프슛이 상대 골키퍼 얼굴에 맞아 드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직 스피드가 부족하다. 후반전에 박주호가 밀어줬던 장면을 보면 힘 있게 끌고 가는 부분이 더 필요하다”라며 “이승우가 아직은 100%는 아니다. 원래 스피드가 좋은 선수인 만큼 훈련을 통해 계속 몸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연패에 빠진 수원FC는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 FC를 차례로 만난다.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친 만큼 김 감독은 득점의 필요성을 짚었다.
김 감독은 “부담을 안고 원정을 떠나게 됐다. 일단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틀 밖에 시간이 없어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경기 중 실점이 나올 수도 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이 고민을 하고 승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