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가”…스포츠계서 고립되는 러시아

“너 나가”…스포츠계서 고립되는 러시아

국제스포츠연맹들 ‘러시아 퇴출’ 가속 
러시아는 “차별이다” 반발

기사승인 2022-03-02 10:44:54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   EPA 연합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징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일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러시아 소속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주관하는 대회에서 러시아가 ‘국가명, 국기,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제재안을 발표했는데 더욱 강한 철퇴를 내렸다.

러시아를 향한 스포츠계에서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FIFA에 앞서 국제유도연맹(IJF),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자동차연맹(FIA)은 성명을 내고 올해 예정됐던 러시아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오는 5월에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스프롬 아레나에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로 바꿨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주장하며 8월에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세계남자선수권대회를 강행하려 했지만, 거센 비판을 받자 세계선수권대회 전에 개최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우선적으로 취소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국제농구연맹(FIB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농구월드컵 예선 일정이 모두 종료된 직후 러시아의 향후 연맹 주관 모든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그 소속 팀들도 이번 제재로 인해 FIBA 주관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육상연맹과 국제스키연맹, 세계배드민턴연맹 등도 평화를 깨뜨린 러시아의 퇴출을 선언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은 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이 금지된다”고 언급했다.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도 연맹 주관 대회에 나올 수 없다.

테니스, 수영, 사이클 등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개인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은 허용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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