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근접한 김정은…美 대북 추가체제 예고

레드라인 근접한 김정은…美 대북 추가체제 예고

김정은 ICBM 가능 발사장 재건 지시
美 “北 최근 2차례 미사일은 신형 ICBM”

기사승인 2022-03-11 07:49:47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2차례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시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의 도발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는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시설의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께서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위성발사장 개건 현대화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셨다”고 했다. 

이어 “서해위성발사장의 현 상태에 대해 료해평가하시면서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케트로 발사할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의 여러 요소들을 신설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형 운반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시설들을 개건·확장하도록 하고, 각종 시설의 현대화와 증설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주 정복의 전초기지로, 출발선으로 훌륭히 전변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우리 시대의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의 숭고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 보도는 최근 북한이 2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이라고 평가한 발표와 비슷한 시각에 나왔다. 

북한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정찰위성 시험 발사라고 주장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ICBM의 사정거리를 보여주지 않은 이번 시험발사의 잠재적 목적은 향후 전 범위로 발사하기 전 이 새로운 시스템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지난해 10월 전람회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이라고 전했다. 우리 국방부도 11일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진지한 합의가 있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북한이 미국 측의 대화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당국자는 북한의 실험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의 신형 ICBM 고도화를 막기 위해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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