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를 하면서 합당과 공동정부 협치를 약속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검찰권 강화와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민들은 합당‧공동정부 협치를 전망하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권 회복과 공수처 유지‧강화 문제도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지만 기타와 무응답 비율이 높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단일화 이후 양당 통합과 공동정부를 통한 협치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잘될 것’이라는 응답은 51.4%(아주 잘 된다 19.6%, 어느 정도 잘 된다 31.8%), ‘잘 안될 것’은 45.5%(전혀 안 된다 20.7%, 별로 안 된다 24.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잘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대구‧경북 71.7%, 부산‧울산‧경남 58.6%, 인천‧경기 49.1% 순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잘 안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호남권 57.2%, 충청권 50.7%, 서울 49.9%로 나타났다.
연령별 응답에서는 60대 이상(68.4%)과 18~29세(52.2%)만 ‘잘될 것’ 같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나머지 연령층인 40대(67.7%), 50대(49.6%), 30대(49.1%)에서는 ‘잘 안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잘될 것’(51.8%)이라는 응답이 ‘잘 안될 것’(43.9%)보다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반면 남성은 ‘잘될 것’이라는 응답이 51.0%, ‘잘 안될 것’ 4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새 정부에서 검찰권 회복과 공직자수사처(공수처) 관련 의견’을 묻자 ‘검찰권 회복’ 36.3%와 ‘공수처 유지‧강화’가 41.7%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 벌어졌다. 기타‧무응답은 21.9%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2%)만 검찰권 회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18세~29세는 기타의견‧무응답이 35.0%로 검찰권 강화 31.7%, 공수처 유지‧강화 33.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세대에서는 40대(57.8%), 50대(50.7%), 30대(48.8%) 순으로 공수처 유지‧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0.1%)만 검찰권 회복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인천‧경기는 검찰권 회복 41.8%, 공수처 유지‧강화가 41.4%로 응답이 갈렸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공수처 유지‧강화 응답이 호남권 56.3%, 충청권 49.4%, 서울 42.8%, 부산‧울산‧경남 39.1%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 확인하면 보수 성향에서 검찰권 회복이 56.0%로 나타났고 진보 성향에서는 공수처 유지‧강화 응답이 63.5%로 집계됐다. 중도에서도 공수처 유지‧강화 응답이 42.3%로 검찰권 회복 34.0%에 비해 8.3%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4% 무선 ARS 83.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