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제2의 부흥기 상록구가 이끈다

안산시의 제2의 부흥기 상록구가 이끈다

기사승인 2022-03-22 16:29:50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가 최근 사실상 유치를 확정지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장상지구, 건건동·사사동 지역을 잇는 신도시 벨트로 인해 제2의 안산 부흥기를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아직 개발요인이 남아 있는 사동 89블록과 한양대 ERICA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안산시는 지난 2019년 9월 신안산선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수인분당선 개통, 그리고 실시협약 체결을 앞둔 GTX-C노선 상록수역을 유치했다. 특히 시는 GTX-C노선의 상록수역 연장 운행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9년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분기 운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수십 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다.

GTX-C노선이 향후 상록수역에 정차하면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안산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도심 동·서·남부권을 각각 순환 운행하는 순환버스 3개 노선 가운데 2개 노선이 상록수역을 경유함으로써 편리한 환승교통망이 사전에 구축됐다.

상록구에서는 이러한 교통호재와 더불어 10여년 만에 공공주도의 택지조성 사업이 추진되며 도시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상·장하동 일원 221만㎡와 건건동·사사동 일원 199만㎡에서 각각 추진되는 장상지구, 안산·의왕·군포 신도시는 각 1만5000가구, 1만3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은 장상지구에 건립되는 가칭 장하역(2026년 완공 목표)을 통해 신도시 한복판을 관통하며 교통편의를 크게 높이며, 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자족도시로 거듭날 장상지구에 핵심 시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의왕·군포 공공주택지구 역시 기존 4호선(안산선) 외에도 인근 의왕역과 연결돼 철도 접근성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한양대 ERICA캠퍼스 혁신파크에 착공한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산시에게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 총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안산시의 1호 데이터센터로 가장 먼저 착공됐기 때문이다.

1만83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9923.68㎡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이 함께 지어지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6EB(엑사바이트)급이 저장 가능한 초대형급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총 4000억 원이 투입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향후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에 들어서는 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산시는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와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아우르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와 인근 사동 89·90블록을 결합해 '안산테크노밸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지면적 32만7600㎡ 규모의 89블록은 '미래지향적 스마트도시'라는 기본계획을 갖고 올 상반기 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90블록에는 ‘스마트 제조혁신센터’가 조성 중이며, 이곳에는 데모공장 및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기술지원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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