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엉망진창’ 잔디 때문에 안양전은 목동 아닌 잠실서

서울 이랜드, ‘엉망진창’ 잔디 때문에 안양전은 목동 아닌 잠실서

기사승인 2022-03-23 10:17:06
경합을 하다 순간적으로 음푹 패이는 목동종합운동장 잔디.    프로축구연맹

‘목동 시대’를 연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가 그라운드 잔디 문제로 오는 27일 FC안양과 경기를 기존 홈구장인 잠실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랜드 구단 측은 23일 “오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나원큐 K리그2 2022’ 7라운드 FC안양전 대체 홈구장으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을 선정했다”고 알렸다.

이랜드는 올 시즌부터 2024년까지 목동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은 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목동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생각보다 매우 좋지 않았다. 지난 19일 열린 이랜드와 충남 아산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잔디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하며 푹푹 패였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 패인 잔디에 걸려 계속해서 넘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사령탑은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책을 마련하던 이랜드는 안양전 목동 개최를 포기했다. 상대 팀에 홈, 원정 순서를 바꾸는 제안부터 의정부종합운동장을 알아보는 등 차선책 마련에 몰두했다.

결국 이랜드는 목동에서 한 경기만을 치른 잠실로 돌아가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실사를 완료한 뒤 이랜드의 경기장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충남아산전 이후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잔디 활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구단에 홈경기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정상적인 경기 운영 불가, 선수 부상 방지 등의 이유로 개최 불가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