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윤석열 정부의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대통령 참모 인사들도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중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으로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적임자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5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장 정무특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 인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DJ의 적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지만 ‘정권교체’의 화두를 던지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대선 경선까지 치른 뒤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장 특보가 비서실장으로 추대된 배경으로는 ‘여소야대’의 상황과 성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특보는 당선인 인사 중에서도 ‘쓴소리 특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당선인에게 직언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소야대’ 상황에서 현직 의원이 청와대 참모로 합류하게 되면 의원직을 사임해야 해 의석수가 줄어드는 부분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정무특보는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지고 진보와 보수 모두를 경험해 본 인사”라며 “청와대 직무를 수행해본 경험도 가지고 있는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남 출신인 점도 윤 당선인이 말한 통합의 정치와 유사한 맥락이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