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방송 등은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공유 계정에 대해 추가 과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또한 광고가 들어간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한 데 따른 대응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분기 서한에서 가입자 성장기에는 계정 비밀번호 공유를 묵인해 왔지만,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공유 계정 상대로 과금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000만 가구가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1억이 넘는 가구가 다른 유료 회원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광고가 포함된 저가 서비스를 내놓는 방안도 논의됐다. 헤이스팅스 CEO는 19일 콘퍼런스콜에서 “광고 버전 서비스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요금을 적게 내면서 광고를 참을 의사가 있는 고객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복잡한 광고를 싫어하고 구독의 단순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것” 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은 소비자 선택권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광고 포함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1∼2년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분노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료 플랫폼이 광고를 왜 거냐”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어떻게 하면 더 망할까 고민한 흔적이 뚜렷함”, “광고? 장난해?”, “응 안봐. 넷플릭스 이제 그만 끊어야지”, “티빙으로 갈아타야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도 볼 것도 없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